대한민국 행복지도 소개

행복 개념의 도출

행복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위하여, 센(Amartya Sen)의 역량이론(capability theory)을 적용하였다. 센은 개인이 가치를 두고 있는 행위나 상태를 삶의 기능function)으로 정의하고, 삶의 기능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추구할 수 있는 기회의 집합을 삶의 역량이라고 정의하였다. 역량을 중심으로 행복을 정의하게 되면 행복은 쾌락적인 삶(hedonic)보다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eudaimonic)으로 정의된다. 감정이나 물질 중심으로 행복을 정의하려 했던 기존의 접근과 달리 역량 중심 접근은 개인이 가치를 두고 있는 무언가를 자유롭게 추구하고 이룰 수 있는지의 가능성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충만감에 비중을 두고 있다.

행복을 삶의 역량을 중심으로 정의하고 측정하면, 과연 무엇을 역량으로 삼을 것이며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역량이론을 주창한 센은 ‘역량 개념은 국가나 문화가 가지는 고유한 특성에 따른 사회적, 문화적 상대성을 가진다’ 고 주장하며,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규범적 역량을 범주화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러나 센과 함께 역량이론을 발전시켜 온 너스바움(Martha Nussbaum)은 사회적, 문화적 차이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으로서의기본적인 가치를 영위하기 위한 역량의 범주가 존재한다고 주장하였고, 이를 10개 영역으로 제시하였다.

‘대한민국 행복지도’는 너스바움이 제시한 10개 영역을 7개로 간추렸다(아래 행복 개념 도출과정 참조). 기존의 10개 영역은①생명, ②신체건강, ③신체무결, ④감각·상상·사유, ⑤감정, ⑥실천이성, ⑦관계, ⑧다른 종(種), ⑨놀이, ⑩환경통제이다. 재구성한 영역은 ⒜건강,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이다. 또한, 심리학에서 행복 개념의 모호성을 극복하고 행복 연구의 과학화에 기여한 주관적 안녕(subjective well-being) 개념을 지수 내에 포함시키고자 ⒣삶의 만족도를 포함하였다.

재구성의 기본 전제
첫째
너스바움의 틀을 적용하고자 하였다. ⒟경제와 ⒡관계 및 사회참여 도메인은 새롭게 추가된 영역이라기보다 너스바움의 환경통제에 속한 물질적 통제와 정치참여를 구분하여 제시한 것이다.
너스바움의 생명과 신체건강은 ⒜건강 영역으로 묶었으며, 놀이는 ⒢여가 영역으로 표현하였다.
둘째
지표 개발을 위하여 측정 가능성을 고려하였다. 신체무결은 ⒝안전 영역으로, 감각·상상·사유, 감정, 실천이성의 세 영역은 ⒠교육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다른 종(種)은 ⒞환경 영역으로 구체화하였다.
행복 개념 도출의 과정
행복 개념 도출의 과정 표 그림